LG엔솔·삼성SDI “ESS, 실적반등 해법 찾았다”…SK온, 흑자전환 ‘안간힘’

삼성SDI, ESS 60GWh 수주, 미국 LFP 생산 본격화
LG엔솔,북미 생산능력 확대 속 ESS 매출 4.6배 증가
SK온, 1분기만에 다시 적자전환…ESS 사업 확대 과제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 ESS 제품. <사진=LG에너지솔루션>

국내 배터리 3사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로 실적개선에 나선 가운데,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북미 ESS 수주 확대와 전기차 배터리 시장 회복으로 대규모 흑자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는데 반해, SK온은 아직 흑자전환을 위한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SK온도 ESS 시장에 공세적으로 나서면서,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전분기 실적에 반영된 일회성 수익을 제외하면 본원적인 수익성 개선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중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3분기 흑자기조가 뚜렸하지만, SK온은 다시 적자로 돌아서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의 경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제외하고도 대규모 흑자를 기록한 반면, SK온은 세액공제분을 더하고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북미 ESS 시장확대가 국내 배터리 업계에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SDI는 3분기 미국 전력용 ESS 시장의 성장 속에 60GWh 이상의 수주를 확보했다. 이는 미국 생산법인과 울산 생산라인을 2028년까지 풀가동할 수 있는 수준이다. 삼성SDI는 ESS 수주를 바탕으로 생산라인 가동의 가시성을 높이고, 연말까지 추가 수주 발굴에 나서고 있다.

ESS  수주 확대로, 삼성SDI는 이달 초 미국 생산법인의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했으며, 중순부터는 셀 출하를 시작했다. 오는 12월에는 LFP를 탑재한 SBB 2.0을 고객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또한 시장 수요에 맞춰 내년 상반기에는 추가적으로 2개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ESS 수주를 생산과 매출로 연결할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ESS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바꾸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ESS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배  폭증했으며,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 후반까지 확대됐다.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포함해 LG에너지솔루션이 상반기에 확보한 신규 수주도 3조원을 웃돈다. 늘어난 수주만큼 생산거점도 확대하고 있다. 연말까지 북미 ESS 생산능력을 50GWh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3개의 단독 공장과 2개의 합작공장에서 제품 생산에 돌입했다.

LFP 배터리가 적용된 ESS 제품 SBB(Samsung Battery Box) 2.0. <사진=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이처럼 ESS 사업강화를 통해 실적반등에 성공한 반면에 SK온은 아직 만년 적자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SK온은 지난 2분기 흑자전환 했지만, 3분기에 다시 80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후퇴했다.

SK온은 미국의 대중국 공급망 규제 강화로 비중국산 배터리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는 만큼, 이를 수주로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국내와 북미 일부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전환해 유휴 생산능력을 활용하고 가동률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SK온은 미국 네오볼타와 9GWh 규모의 LFP 파우치형 배터리 셀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북미와 국내 고객들과 추가 수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신규 설비 증설보다 기존 설비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SK온 관계자는 “수주 물량과 고객별 공급 일정에 맞춰 생산 능력을 유연하게 배분할 계획이다”며 “내년 ESS 수주와 관련해 고객의 수요가 크지만, 연간 수주 목표는 구체화된 시점에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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