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백화점그룹의 주요 사업인 백화점과 면세점, 가구 부문 대표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연말 중간지주사에서 사업회사로 재편되는 현대홈쇼핑 대표 역시 내년 3월 중 임기 만료 예정이다.
현재 백화점과 면세, 홈쇼핑은 현 대표 체제 하에서 실적 또는 수익성 확대에 성공했지만 가구 기업인 지누스는 고전하고 있다. 조만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백화점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7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의 임기는 오는 2027년 3월 28일이다. 통상 현대백화점그룹은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정 대표는 지난 2023년 11월 대표이사로 내정된 이후 2024년부터 현대백화점을 이끌고 있다. 백화점 부문의 2024년 매출은 2조43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589억원으로 0.8% 늘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4377억원, 393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1%, 9.6% 늘었다.
이후 올해 외국인 매출 성장세를 등에 업고 급격한 실적 상승세를 그렸다. 백화점 부문의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2764억원, 2460억원이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3%, 47.7% 증가한 액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의 소비가 해외 명품은 물론 국내 패션, 뷰티 브랜드까지 전 상품군으로 지속 확대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3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LS증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3분기 매출은 1조13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영업이익은 8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2%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대백화점은 향후 3년 동안 연속적인 신규점 오픈을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2030년까지 더현대 글로벌 플래그십 매장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이 실적 개선 성과에 이어 사업 확장까지 맞물리면서 경영 안정성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왼쪽부터)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 박장서 현대디에프 대표, 한광영 현대홈쇼핑 대표, 정백재 지누스 대표. <자료제공=현대백화점그룹>
박장서 대표가 이끄는 면세점의 경우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박 대표는 2024년 10월 부임했으며 임기 만료일은 2027년 3월 18일이다. 박 대표 부임 이후 현대디에프는 지난해 7월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두타면세점 운영을 종료하면서 첫 시내면세점 철수에 나섰다. 2024년 기준 두타면세점의 매출은 2238억원으로, 현대디에프의 연간 매출의 23%를 차지했지만, 수익성 확보를 위한 선택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현대디에프의 매출은 지난해 1조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데 이어 영업이익 2억을 기록하면서 2018년 면세 사업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52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32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 96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기조를 유지 중이다.
한광영 대표가 이끌고 있는 현대홈쇼핑 대표의 경우 이번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사업회사로 전환된 후 현대홈쇼핑을 이끌 수장을 정하게 된다. 현대홈쇼핑은 오는 12월 홈쇼핑 사업을 존속회사에 남겨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투자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합병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지난 2023년 11월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2027년 3월 22일 임기 만료 예정이다. 현대홈쇼핑의 별도 기준 매출은 2024년 1조92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상승했지만, 지난해 1조899억원으로 0.2% 하락했다. 이후 올해 상반기 55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의 경우 한 대표 체제 하에서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2024년 현대홈쇼핑 영업이익은 별도 기준 618억원에서 지난해 773억원으로 25.1% 증가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 52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 늘었다.
한 대표는 임기 중 TV홈쇼핑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뷰티 편집숍인 코아시스 매장을 통해 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한 대표는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기존 채널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겠다”라며 “여러 채널을 유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원 소스 멀티 채널’ 역량 확보를 위한 상품 중심 운영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2024년 10월 선임된 정백재 지누스 대표의 임기 만료일 역시 오는 2027년 3월 20일이다. 지누스의 지난해 매출은 9132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5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흑자 전환이 본업 회복을 뜻하지 않는다. 반덤핑 무효 소송 승소에 따라 1분기 167억원, 2분기 199억원 규모의 충당금 환입액(총 366억원)이 반영된 영향이다. 지난해 미국 상무부는 지누스의 인도네시아산 매트리스 반덤핑 관세율을 0.00%로 재판정한데 이어 미국 국제무역법원(CIT) 역시 이를 인용했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매출 287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1% 감소한데 이어 영업이익 -568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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