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계 카드사 건전성 희비…우리·하나↑, 신한·KB국민↓

우리카드 연체율 1.95%로 가장 높아…하나카드도 1.84% 기록
KB국민카드 1.02%로 최저…4사 연체율 격차 전년 대비 확대

금융지주계열 카드사들의 자산건전성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올해 3분기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반면,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카드는 연체율이 2%에 육박하며 지주계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4곳 중 3곳의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카드사별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2일 각 카드사의 3분기 실적 자료를 종합한 결과, 금융지주계열 카드사 4곳(신한·KB국민·우리·하나카드)의 올해 3분기 말 연체율 단순평균은 1.51%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58%) 대비 0.07%p(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다만 직전 분기(1.46%)와 비교하면 0.06%포인트 상승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우리카드의 연체율이 1.95%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년 동기(1.80%) 대비 0.15%포인트, 직전 분기(1.81%)보다는 0.14%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특히 우리카드의 경우 4개 카드사 가운데 직전 분기 대비 연체율 상승 폭도 가장 컸다.

우리카드의 경우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 대외 환경 변화에 대응해 자산별 수익성과 위험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관리를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우량 고객 중심의 금융자산 관리와 대안정보를 활용한 리스크 관리 고도화를 통해 안정적인 자산 운용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고객 기반 확대와 금융자산 성장, 독자사업 강화를 통해 수익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익성과 건전성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리스크 관리 고도화와 비용 구조 개선을 병행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4분기에도 수익성과 건전성을 고려한 자산 운용과 비용 효율화를 지속하고, 독자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우량 고객 중심의 금융자산 관리와 연체채권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리스크 관리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카드의 연체율은 1.84%로 우리카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전년 동기(1.79%) 대비 0.05%포인트, 전분기(1.73%) 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하나카드의 연체율은 금융지주 및 당국의 엄격한 리스크 통제하에 운영되고 있다"면서 "우량 손님 중심 금융취급, 적극적 상/매각 추진 및 채권 회수 효율 개선 등을 통해 연체율을 관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 4분기는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강화된 대출규제, 건전성 악화 우려 증가 등 업권 전반적으로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결제성 사업 중심의 안정적 성장을 추진하고, 연체율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내실 중심의 경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반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연체율이 개선됐다. 먼저 신한카드의 올해 3분기 말 연체율은 1.23%로, 전년 동기(1.50%)보다 0.27%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직전 분기(1.21%)와 비교하면 0.02%포인트 상승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 체계적인 채권 관리 체계 운영을 통해 건전성 개선 추진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달 원천 다변화와 만기구조 개선을 통한 조달비용 절감 및 안정적인 유동성 관리에도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KB국민카드는 4개 카드사 가운데 가장 낮은 연체율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말 연체율은 1.02%로 전년 동기(1.21%) 대비 0.19%포인트, 직전 분기(1.07%)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2개 분기 연속 연체율이 개선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연체율은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관리 노력에 힘입어 2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며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지속적인 건전성 관리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연체율을 유지하는 등 수익성과 건전성의 균형 있는 경영성과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4분기에는 조달비용 상승과 경기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영업력 강화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와 자본 효율성 제고를 통해 수익성과 건전성의 균형을 유지하는 한편, 금융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 제고 등 포용금융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카드사들은 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과 경기 둔화,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연체율 상승은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향후 연체채권 상각·매각 규모와 부실채권 회수 실적 등이 자산건전성 관리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석우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추가적인 시중금리 상승 가능성도 존재함에 따라 향후 가계의 이자비용 부담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며 “다중채무자를 중심으로 건전성 저하 압력이 가중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신용카드사들의 자산건전성이 저하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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