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사들이 종합투자계좌(IMA) 성과보수 기준수익률을 연 4.5~5.0%로 높이며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기존 상품의 운용 성과는 엇갈리고 있다. 가장 많은 자금을 운용하는 한국투자증권이 3분기 손익 비율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가운데, 누적 손익 비율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앞서 운용 규모와 손익 비율이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투자협회 공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말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 등 3사의 IMA 14개 상품 순자산총액은 4조3196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이 3조2330억원으로 전체의 74.8%를 차지했다. NH투자증권은 6696억원, 미래에셋증권은 4170억원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IMA 상품 주요영업손익 합계는 2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같은 기간 기말 순자산총액으로 나눈 비율은 0.86%다. NH투자증권은 52억원으로 0.77%, 미래에셋증권은 -15억원으로 -0.36%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손익 절대액뿐 아니라 기말 순자산 대비 분기 손익 비율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번 비율은 개별 상품의 이자·분배금·수수료수익과 평가·처분·기타손익을 합산한 뒤 기말 순자산으로 나눈 단순 계산치다. 분기 중 자금 유출입과 평균 운용잔액 등을 반영하지 않아 공식 운용수익률이나 고객에게 지급될 수익률과는 차이가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IMA 상품에서 이자수익 216억원과 배당·분배금수익 196억원을 거뒀다. 다만 평가손익 -70억원과 기타손익 -53억원 등이 반영되면서 전체 손익 규모가 줄었다. 주력 상품인 ‘한국투자 IMA S1’은 분기 손익 67억원을 기록해 순자산 대비 0.59%를 나타냈다. ‘한국투자 IMA S2’는 59억원으로 0.75%를 기록했다.
후속 상품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손익 비율이 확인됐다. ‘한국투자 IMA G1’은 분기 손익 32억원을 순자산 1437억원으로 나눈 비율이 2.23%에 달했다. ‘한국투자 IMA S4’는 1.45%, ‘한국투자 IMA S3’는 1.36%였다. 다만 G1은 평가이익 28억원이 전체 분기 손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 향후 자산가치 변동에 따라 손익이 달라질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이자수익 66억원을 바탕으로 흑자를 유지했다. ‘N2 IMA1 중기형 1호’의 분기 손익은 36억원으로 순자산 대비 0.84%였다. ‘N2 IMA2 중기형 2호’는 12억원으로 0.91%, ‘N2 IMA1 중기형 3호’는 5억원으로 0.37%를 기록했다. 다만 상품별 설정 시점과 운용기간이 달라 해당 비율만으로 수익성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 IMA 1호’에서 발생한 평가손실이 3분기 실적을 끌어내렸다. 해당 상품의 주요영업손익 합계는 -27억원으로, 기말 순자산 1091억원 대비 -2.5%였다. 평가손익만 -53억원에 달했다. 반면 ‘미래에셋 IMA 3호’는 10억원의 손익을 기록해 순자산 대비 0.99%를 나타냈다.
누계 기준으로는 순위가 달라졌다. 한국투자증권의 누적 주요영업손익은 740억원으로 기말 순자산 대비 2.29%였다. 미래에셋증권은 107억원으로 2.54%, NH투자증권은 85억원으로 1.28%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누적 손익을 기말 순자산으로 나눈 단순 비율에서 한국투자증권을 0.25%포인트 앞섰다. 다만 출시 시점이 다른 상품의 누적 손익을 같은 시점의 순자산으로 나눈 값인 만큼, 실제 누적 운용수익률 순위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실제 1호 상품의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을 살펴보면 3분기 말 기준 미래에셋 IMA 1호의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은 9.15%, 한국투자 IMA S1은 3.03%로 집계됐다. 미래에셋 IMA 1호는 3분기 평가손실로 누적수익률이 하락했지만,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은 한국투자 IMA S1보다 높았다.
증권사들은 IMA 신상품에 연 4.5~5.0%의 성과보수 기준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한국투자 IMA S7’을 출시했고, NH투자증권은 이날부터 ‘N2 IMA1 중기형 4호’ 모집에 들어갔다. 다만 기준수익률은 확정 금리가 아니라 일정 수준을 초과한 운용수익에 성과보수를 부과하는 기준선이다.
향후 IMA 시장에서는 증권사들의 신상품 출시와 기준수익률 경쟁이 이어지면서 운용성과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운용자산이 늘어날수록 안정적인 투자처 확보와 평가손실 관리가 수익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